
2일 실시되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간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후보 대결은 지난달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나타나 투표 당일까지 결과가 예측불허인 상태다.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이재종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출마했다. 두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부각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종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잘 사는 부자농촌 만들기’를 내세웠다. 지역 농축산물의 품질 인증과 함께,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된 원스톱 재배·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군수가 직접 홈쇼핑과 프리마켓에 나서 유통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교육특별군’ 지정을 통해 교육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를 위해 담양군청 내 교육지원 부서를 신설하고, 입시컨설팅과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통 개선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이 후보는 광주대구 간 달빛고속철도와 연계한 X-TX(지방권 광역급행철도)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광주담양 간 시내버스 노선 확대 및 개편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계획도 제시했다. 야간경관 조성으로 24시간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고, 숙박·레저·휴식을 아우르는 친환경 복합휴양시설 유치를 통해 ‘머무르는 담양’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어린이병원 유치, 야간보육 확대, 아이돌봄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는 ‘담빛 관광타운 조성’을 1호 공약으로 내걸고 관광 인프라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군청사를 신축·이전하고, 기존 전통시장과 메타프로방스를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중심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계절 어린이공원, 반려동물 특화공원 등 대규모 휴양테마파크 유치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달빛내륙철도 담양역세권을 친환경 생태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조기 착공을 이끌고, 광주 북부권 광역철도망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하나의 핵심 공약은 농어촌기본소득 도입이다. 기존 농가 단위로 지급되던 농민수당을 실제 농민 개인에게 직접 지원하고, 인구 2천 명 미만 면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기본소득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안이다.
복지 측면에서는 ‘100세 행복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교육비 및 의료비 전액 지원, 준공영 형태의 ‘우리마을요양원’ 설립을 통해 노인 돌봄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제2일반산단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미래성장산업 특화단지로 육성하고, 미래차 관련 부품·소재 산업 중심의 국책산단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광역교통망을 조기 완공해 광주·전남 광역경제권 핵심 거점 도시로 담양을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선거는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호남일보 의뢰로 3월 23~2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정철원 후보는 47.1%, 이재종 후보는 47.0%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 담양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응답률 13.4%, 표본오차 ±4.4%p, 95% 신뢰수준. 조사 방법 : 유무선 전화 ARS 전화조사방식.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