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28일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 경찰 펜스가 설치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28/news-p.v1.20250328.c0ef6c7d75d7495e95f2665efb941523_P1.jpg)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내달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가시화한 가운데 여야는 이달의 마지막 주말에도 장외 여론전에 나선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지도부가 영남권 산불 대응에 집중하는 사이 소속 의원들이 오는 29일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다. 김기현·윤상현·박성민·장동혁 등 일부 의원은 서울과 울산 등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무죄로 ‘사법리스크’를 덜어낸 야당은 연일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투쟁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헌재 앞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회별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주말에도 지도부를 중심으로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 집결한다.
여야는 주말을 앞둔 이날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헌재에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는 것을 놓고 맹공했다.
윤상현 의원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 후보자 임명에 집착하는 이유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는 것을 국민이 모른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헌재를 향해 “언제까지 헌법 수호 책임을 회피할 것이냐”며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 선고를 거듭 압박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빨라도 내달 초, 늦으면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18일 전까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헌재 비판론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관들 눈에는 나라가 시시각각 망해가는 게 보이지 않는가”라며 선고 기일 지정을 촉구했다.
한편 헌재는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인 이날 일과가 끝날 때까지 윤 대통령 측과 국회 측에 선고일을 고지하지 않았다.
재판관들은 이날 오후 평의를 열고 한 시간가량 토론했으나, 아직 선고일과 관련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