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주제어만으로 법안 실시간 탐색가능
“주요 내용, AI가 자동으로 요약해 제공”
![3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를 활용한 의안 분석 및 기사작성 설명회’에 참석한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27 [구정근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3/27/news-p.v1.20250327.a0cada6269b049668d8936a164f53114_P1.jpeg)
국회 법안 정보를 AI로 분석하고, 관련 기사 초안까지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법안 분석 시스템 ‘AI PEN+’ 설명회가 27일 국회에서 열렸다.
경북대 정치외교하과 엄기홍 교수가 개발을 주도했으며 현장 실무에도 유용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AI를 활용한 의안 분석 및 기사 작성 설명회’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실, 한국청년의정, 경북대학교 사회과학기초자료연구소, AI PEN이 공동 주최했다.
AI PEN의 발행인이자 개발자인 엄기홍 교수는 직접 강연에 나서 시스템의 주요 기능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기사도 법률 검토도 AI가 하는 시대인데, 의안과 법안도 이제 AI가 작성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자리가 국회 입법 시스템에 AI가 처음 논의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AI가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의 생활 영역까지 들어와야 산업도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의안 분석 등 한 분야, 한 분야가 산업혁명 못지않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엄기홍 교수는 “기존 국회의 의안정보시스템이나 국회도서관 ‘아르고스’, 법제처의 ‘지능형 법령검색 시스템’은 방대한 자료와 복잡한 검색 조건 탓에 실무자들에게 불편함이 있었다”며 “AI PEN+는 기자나 국회 보좌진 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21대 국회 이후 발의된 법안을 기반으로 매시간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며, 법안 원문 링크, 제안 사유, 공동발의자 정보 등 상세한 메타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엄 교수는 설명회 현장에서 AI PEN+의 주요 기능인 ▲법률안 검색 ▲요약 ▲비교 분석 ▲기사 초안 작성 기능을 직접 시연했다.
사용자는 키워드 또는 주제어만 입력해도 관련 법안을 실시간으로 탐색할 수 있으며, 주요 내용은 AI가 자동으로 요약해 제공한다. 동일 주제의 법안을 의원별, 정당별, 회기별로 비교 분석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으며, 법안의 핵심 내용을 반영한 기사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기능까지 포함돼 있다.
AI 기반 기사 작성 및 요약 기능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AI PEN 측은 “출처 링크를 명확히 제공하고, 잘못된 질문에 대한 제한 응답 설계를 통해 환각(hallucination)을 방지했다”며 “생성된 기사 초안은 추가적인 검토와 편집을 거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엄기홍 교수는 “AI PEN+는 국회의 법안 분석과 정보 활용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도구”라며 “향후 조례안과 자치법규까지 분석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