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26/rcv.YNA.20250326.PYH2025032607640001302_P1.jpg)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2심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선고기일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선고가 다음주 이후로 미뤄지는 만큼 탄핵 선고 촉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헌재 판결이 4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뭐가 그리 어렵냐”며 “저도 국민들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았느냐”며 “어떻게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군사정권을 꿈꾸고 군사쿠데타를 시도하나. 헌정질서를 완전히 파괴하는 행위이고 실제로 실행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선 “복귀했다는 것은 지위와 권력을 회복한 것이 아니고, 책임과 역할을 더 가지게 됐다는 것으로 이해하길 바란다”며 “마은혁 헌법재판관, 마형주 대법관 빨리 임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헌재에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신속히 내려달라고 전방위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불의”라며“오늘 중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지정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정형식·김복형·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 한 명 한 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재판관 여덟 명의 판단이 역사에 기록되어 후세에 길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역사 앞에 어떤 판결을 남길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 부디 헌법과 양심에 따른 판결로 정의와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26/rcv.YNA.20250326.PYH2025032605710001300_P1.jpg)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가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신속히 지정해달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 전원 퇴장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헌법재판소에 가 있고, 기일을 신속하게 지정해달라는 촉구 결의안을 반대하는 것은 국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일상을 뺏겼다. 내란 발생 후 4개월 동안 국민들은 광장과 거리에서 신속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12·3 내란으로 대한민국에 만연한 극도의 경제적 혼란과 국민 불안을 종식하고, 국민들의 삶을 제자리로 돌려드릴 유일한 길은 신속한 탄핵 심판 선고뿐”이라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이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을 국회의장에게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과 최고위원회의 이후에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결의대회, 비상의원총회, 긴급행동 등 전방위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