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 공해상서 나흘동안
美 칼빈슨함 등 7척 참여 훈련
러, 닷새만에 또 KADIZ 진입
국방부, 주한 러 무관 초치항의
美 칼빈슨함 등 7척 참여 훈련
러, 닷새만에 또 KADIZ 진입
국방부, 주한 러 무관 초치항의

20일 국방부는 해군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 등 2척이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칼빈슨함 등 4척이 참여했고,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인 이카즈치함을 파견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 및 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대량살상무기 해상 운송에 대한 해양 차단 등 해양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3자 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이 지난해 12월 세 나라가 공동으로 세운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에 따라 정례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러시아는 지난 15일에 이어 닷새 만에 군용기 여러 대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또다시 진입시키며 한·미·일 연합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국방부는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국방부는 "러시아 군용기는 사전 통보 없이 수차례 KADIZ에 진입했고, 우리 군의 통신에 대응 없이 영공 외곽 약 20㎞까지 근접 비행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3월 11일부터 오늘(20일)까지 총 8회에 걸쳐 KADIZ에 무단 진입했고, 우리 군은 국제법을 준수한 가운데 영공 수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이 시기에 진행된 한미 FS연습과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견제하고 훈련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군용기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