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맨’ 트럼프 시대 맞아
김정은, 푸틴처럼 존재감 과시
“美 전략자산 전개 좌시않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실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8/rcv.YNA.20250308.PYH2025030800620004200_P1.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을 전격 찾아가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전담보를 확실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추진하는 등 협상력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도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당 제8차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방문 장소와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의 경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갖춘 전략핵잠수함(SSBN)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SSBN 건조 사실과 함정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실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8/rcv.YNA.20250308.PYH2025030800560004200_P1.jpg)
김 위원장은 이날 “비할 바 없이 위혁적인 함선들이 적대세력들의 악습화된 ‘포함외교’를 제압하는 핵강국의 강위력한 억제력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함외교는 과거 제국주의 열강처럼 군함을 활용해 상대국에 압력을 가하는 외교 정책을 뜻한다.
김 위원장은 “방대한 전략자산들의 항시적인 출몰로 우리 국가의 주권과 이익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는 적들의 해상 및 수중군사활동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군력의 중대한 혁신과 변화로써, 더욱 진화되는 힘의 우세로써 해양주권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전담보를 확실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실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8/rcv.YNA.20250308.PYH2025030800600004200_P1.jpg)
보도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핵동력전략유도잠수함과 함께 수상 전투함 건조 현장도 둘러봤다. 북한판 이지스 구축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박 건조 현지지도 일정에 조춘룡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 간부들과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