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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K엔비디아' 구상에 … 與잠룡 비난 쏟아져

김명환 기자
구정근 기자
입력 : 
2025-03-03 17:56:56
수정 : 
2025-03-03 19: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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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판 엔비디아' 구상을 발표하며 민간이 70%, 국민이 30%의 지분을 갖는 구조를 제안하자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비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대표의 발상이 기업 성장의 동력을 저해한다고 비판하며, 경제를 살리려면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 대표의 제안이 반기업적이라고 지적하며, 실제 엔비디아 CEO의 지분 사례를 들어 비현실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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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민 지분 30% 공유 제안
吳 "투자의지 자해 아이디어"
유승민 "황당한 공상소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판 엔비디아'의 탄생을 가정하며 "민간이 지분을 70% 갖고, 30%는 국민 모두가 갖도록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여권 잠룡들이 3일 일제히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이 대표의 주장이 허무맹랑하다고 힐난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기초'라는 옹호가 나왔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를 통해 공개된 대담에서 "앞으로 도래할 인공지능(AI) 사회에 엄청난 생산성 중 일부를 공공 영역이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 모두가 그것을 나누는 시대도 가능하다"며 자신만의 'K엔비디아' 구상을 내놨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대표의 발상은 기업 성장의 동력이 돼야 할 투자 의지를 꺾는 자해적 아이디어"라며 "얼마 전 그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을 6개 만들겠다는 언급을 했는데, 기업과 기술이 만드는 국가 번영의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재명의 나라'에서 삼성이든 엔비디아든 생길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며 "진정 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이 대표의 구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오른쪽 깜빡이를 켜도 본질적으로 반기업적·반시장적 인물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정보기술(IT) 기업의 성장 주기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국민 지분 30%'라는 발상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지분율도 창업 초기 20%에서 시작해 기업공개(IPO) 후 점차 희석됐으며, 현재는 약 3.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기본소득보다 더 황당한 공상소설 같은 얘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명환 기자 /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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