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2/news-p.v1.20250302.d3b75b9119554463a2b5d05ba1648b9f_P1.jpg)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앞서 윤종성 전 국방부 천안함조사단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2/news-p.v1.20250302.4bda478cddcc4388984b08173b94a952_P1.jpg)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일 개헌 논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그분은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이라며 “헌법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을 본 뒤 기자들로부터 개헌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87년 체제는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29번의 탄핵 시도, 대통령의 계엄 시도까지 이런 일을 국민이 또 겪게 해선 안 된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모두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지금이 이것을 해낼 때다”며 “이것을 해내려면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희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고 자신은 3년 뒤인 오는 2028년 물러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상·하원 양원제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밖의 추가적인 개헌 방향에 대해선 “선관위에 대한 개헌도 필요하다”며 “독립성은 중시하되 개헌으로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선관위까지 넓히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앞서 티켓을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2/news-p.v1.20250302.62d2f07fdf164dd08dc40e15ebde40c0_P1.jpg)
앞서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 선관위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것을 두고, 선관위도 감사원 감찰 대상에 포함될 수 있게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 전 대표는 “법관이 선관위 수장을 맡는 것도 이젠 바꿔야 한다”며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에 법관이 수장인 조직에 대해 사법적 감시가 느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12·3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선 “저는 계엄 선포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대표로서 대단히 괴롭고 안타깝지만,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적으로 괴로운 건 별론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의 헌법을 무시하고 유린한 폭거 부분도 역시 대단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며 “이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공개 행보에 나선 한 전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제가 부족한 점이 참 많다”며 “그런데 좋은 정치·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는 소회를 전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런 점에서 제가 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나라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를 기다린 분들을 보면서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