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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이미지 바꿔야”…與세미나서 ‘조기대선 준비’ 제언

이상현 기자
입력 : 
2025-02-20 13: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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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대선의 가능성을 우려하며, '플랜B' 준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신율 교수는 여당이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탄핵 찬성이 60%에 달하는 여론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더 유능하고 유연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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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전략기획특위 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전략기획특위 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대선 거론을 금기시하는 가운데 당의 토론회에서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여당이 뒤늦게 준비하는 셈이 돼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내줄 수 있다는 데서다.

국민의힘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략기획특별위원회 2차 세미나 ‘국민의힘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연사 자격으로 참석한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을 향해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다면 두 달 뒤에 대선이 있다”며 “두 달 동안 탄핵에 반대하고 이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을 했다는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교수는 이어 “정당이나 정치인의 이미지는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도 지금 ‘중도로 가겠다’, ‘우클릭하겠다’고 말하지만, (국민이 민주당을 보고) ‘진짜 중도·보수 정당이 됐네’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좌중에 물었다.

신 교수는 중도층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을 여당이 ‘이미지 변신’에 나서야 하는 이유로 제시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 응답이 60% 가까운 비율로 나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전략기획특위 2차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신율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전략기획특위 2차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신율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 교수는 또 “강성 지지층은 세상이 쪼개져도 국민의힘을 찍는다”며 “지금부터 이미지를 바꿔 어떻게 하면 중도층으로부터 표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대선 거론 자체를 금기시하는 것만으로는 중도층의 표심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주호영 국회부의장, 김용태 비대위원, 최수진 의원 등 여권 인사가 다수 참여했다.

인사말을 맡은 권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건국부터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그 지난한, 그 힘든 여정을 이끌어온 국정 경험이 풍부한 보수 정당”이라며 “그간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왔던 우리 당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서 내부적으로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걸어온 길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더 유능한 정책 정당, 더 유연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날 때 우리 국민께서 더 큰 지지를 보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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