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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국회 전력 일부 차단 확인…국회 마비 작전 드러났다”

배윤경 기자
입력 : 
2025-02-16 10:59:36
수정 : 
2025-02-16 2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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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전력을 차단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로 인해 국회 기능 마비 작전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계엄군이 국회 본관 지하에서 약 6분간 전력을 차단하며 혼란을 유도하려 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조치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직후에 발생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계엄군 투입의 배경을 주장하며, 수사 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특위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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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 본청에 진입한 군 병력이 국민의힘 당대표실쪽에서 본회의장 으로 진입하려 하자, 국회 직원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을 막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 본청에 진입한 군 병력이 국민의힘 당대표실쪽에서 본회의장 으로 진입하려 하자, 국회 직원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을 막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 일부 전력을 차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민주당 소속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계엄 문건과 일부 증언으로만 언급됐단 단전 조치가 비상계엄 당시 실제로 이뤄졌음이 확인됐다”며 “국회 단전 시도 적발로 국회 기능 마비 작전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이 폐쇄회로(CC)TV와 같이 제시한 시간대별 주요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새벽 0시 32분께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포함한 계엄군 16명이 국회 본관 2층 창문을 깨고 내부에 진입했다가 보좌관과 당직자 등의 저항에 막혔다.

계엄군 중 7명이 새벽 0시 54분께 국회 본관 4층으로 향해 비회하다 새벽 1시 1분께 승강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고, 지하에서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이 연결된 통로의 문을 소방호스로 묶어 통제하려 했다.

이어 새벽 1시 6분께 지하 1층 분전함을 열어 일반조명 차단기와 비상조명 차단기를 차례로 내려 지하 1층 전력을 차단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국회 본관 지하 1층을 암흑으로 만든 이 단전 조치는 약 5분 48초간 지속됐다”며 “이는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불과 5분여 후에 일어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계엄군이 지하가 아닌 본관 전체 전기를 끊었거나 그 조치가 조금 일찍 이뤄졌다면 국회는 어둠 속에서 혼란에 빠져 비상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사실을 이달 6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했던 김 단장의 증언과 일치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래도 계엄군 투입이 질서 유지 목적인가, 계엄군이 국회를 단전시킨 배경엔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던 윤석열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수사 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앞으로 예정된 특위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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