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14/news-p.v1.20250214.a66e4e2bef6543ed8994e5137f4be8e1_P1.jpg)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이르면 내달 초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선고 전 자진해서 하야할 것이란 관측이 조금씩 나오는 가운데 친한(親한동훈계) 인사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마음대로 사퇴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보수성향 평론가인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YTN라디오 ‘이슈앤피플’에서 최근 거론되는 윤 대통령의 하야설과 관련해 “어떻게 보면 그 선택이 정치적으로는 올바를지 모른다”며 “12월 7일 성명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헌재가 8대0으로 파면 결정할 것이라는 법조계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 또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하야 타이밍을 다툰 상황이 있었던 점, 현시점이 작년 12월 7일보다 하야 발표하기가 유리한 상황이라는 점 등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지금 윤 대통령 지지율이 꽤 높기 때문에 하야를 결단하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반(反)이재명 쪽 사람들에게 매우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 있는 등 선거판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며 “어차피 파면될 것이 확실하다면 인기가 있을 때, 아쉬움이 있을 때 선언해야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야가 반영돼 형사 재판도 불구속 상태에서 가능해질 것이며 하야에 따른 동정심이 역으로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엔 아주 큰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야 가능성에 군불을 지폈다.
반면 친한계인 김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자진 하야라는 건 지난번에 탄핵 통과되기 전 한 전 대표 시절에 요구했던 것”이라며 “이미 재판에 들어갔다. 재판에 들어갔으면 자기 마음대로 사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시 한 전 대표가 “(대통령이) 2월 말이나 3월 말 조기 퇴진을 밝히면 탄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길거리에서 아스팔트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요구했었고 그때(12월 7일)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다가 5일 뒤 갑작스럽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를 저지르거나 했을 때 공무원이 사표를 내서 물러나면 연금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받을 수 있다”며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된다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하야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