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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탄핵 땐 국론분열…與, 투쟁력 키워라"

진영화 기자
입력 : 
2025-02-13 17:53:38
수정 : 
2025-02-13 20: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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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쇄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한 전략기획특별위원회는 13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 전 의장은 여당의 미비한 용기와 투쟁력을 비판하며, 최근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의 무능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통령 권한 축소와 국회의 책임성 강화를 주장하며, 특위는 이 세미나를 시작으로 개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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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黨쇄신 세미나서
김형오 前 국회의장 쓴소리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전략기획특별위원회 주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왼쪽 둘째)이 맡았다. 한주형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전략기획특별위원회 주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왼쪽 둘째)이 맡았다. 한주형 기자
국민의힘 쇄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한 당 전략기획특별위원회가 13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첫 번째 강연자로 초청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김 전 의장은 여당을 향해 "용기가 부족하고 투쟁력이 부족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의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분이 잘한 게 아니라 계엄 이후 대체 세력이라는 자들의 무능과 졸속, 자만과 편가르기에 대한 국민적 반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의석은 175석이 아니라 이재명 1석과 이재명의 그림자 1석으로 2석"이라며 "겉으로는 강한 민주당의 최대 약점이 이것이다.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수 여당으로서 거대 야당과 맞서야 한다"며 투쟁력을 주문했다.

김 전 의장은 12·3 비상계엄에 대해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하루아침에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률적으로 시비가 엇갈리고 국민 간 입장이 크게 다르며 국민 감정이 내전 상태까지 갔는데 대통령을 파면하는 게 국민주권 원칙에 맞나"라며 "대통령이 파면된다면 국론 분열 싸움은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개헌의 핵심은 대통령 권한 축소와 국회의 책임성 강화"라고 강조했다. 4년 중임제에 대해선 "5년 단임제보다 나쁘다. 8년 단임제를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미국 외에 모든 나라에서 (중임제) 통제는 다 실패했다. 미국 외 선진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내각제나 준내각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회 부의장, 조정훈 전략기획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위는 이날을 시작으로 세 차례 세미나를 열고 개혁 방안 논의를 이어간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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