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상승에도 “주제 파악하고 있다”
상속세 관련해 “여러 아이디어 내는 중”
尹면회 ‘옥중정치’ 비판에 “인간적 도리”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06/news-p.v1.20250206.8949c3e785834ca38c8111fe88e7c77d_P1.jpg)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급락했던 여당 지지율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지만, 그만큼 더 일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당 지지율이 계엄 직후에 비해 크게 올랐는데 저희가 잘했다기보다 계엄과 계엄 직후를 거치면서 야당의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 야권의 행태에 실망하신 분들, 특히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께서 우리 당에 힘을 모아주시는 것이라는 점을, 저희가 주제 파악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걱정하시는 국민의 마음을 잘 담아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현장을 뛰고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서 정부와 여당이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래 먹거리와 민생 안정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고 중앙정부·지방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06/news-p.v1.20250206.04fada39434148d999a73f0fff643ce5_P1.jpg)
또 상속세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개인 상속세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상속을 하게 되는 경우 대기업의 지분이 희석돼 지배구조 문제가 생긴다”며 “중소규모의 개인 기업 같은 경우도 상속을 하게 되면 그 기업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데 아직 우리(여당)가 정리된 안은 갖고 있지 않다”며 “정책위원회와 잘 상의해 상속세가 개인적으로도, 기업으로도 부담이 안 되는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선거에 대해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식의 여론이 많은 상황이고, 또 그 부정행위를 우려하는 분들도 많은 상황”이라며 “기존에 있었던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처벌하고, 혹은 고치고 이런 것보다는 그런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선거 제도 자체를 정비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대신 “기본적으로 탄핵 소추가 인용된다는 걸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건 우리가 대비하고 말고 할 게 아니라 생각한다”며 “화합과 쇄신을 통해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게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지방선거든, 국회의원 선거든, 대선이든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06/news-p.v1.20250206.a9442878ee91487884beab61015c9eee_P1.jpg)
또 최근 이뤄진 윤 대통령 면회를 두고 정치권에서 ‘옥중정치’란 분석이 나오는 것에는 “인간적인 도리로 갔다”며 “면회 시간이 30분이다. 뒤에 교도관도 다 앉아서 (내용을) 적고 있는데 거기서 무슨 의미 있는 대화가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런 면에서 공식적이고, 업무적으로 면회를 갔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이후인 지난달 30일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튿날 예정됐던 권 위원장의 기자간담회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한 차례 순연됐고, 이달 초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권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의 윤 대통령 면회로 또 한 번 연기됐다. 이날은 권영세 비대위가 출범한 지 39일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