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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이 곽종근 회유" vs 野 "군 모독한 발언"

성승훈 기자
입력 : 
2025-02-04 22: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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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4일 국회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회유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곽 전 사령관이 야당에 회유당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한 반발로 더불어민주당은 군을 모독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문회에는 무속인 이선진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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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국조특위 여야 공방
野 "경호처, 노상원에 비화폰"
이창용 "F4, 예비비 논의안해"
무속인 비단아씨도 증인 출석
◆ 尹대통령 파면 ◆
여야가 4일 국회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회유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회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군을 모독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특위에서 여당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에 출연해 계엄의 불법성을 증언하는 취지로 인터뷰한 것을 문제 삼았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제보한 사람에 의하면 곽 전 사령관이 회유당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곽 전 사령관은 "누구의 사주나 요구로 답변한 사항은 없고 제 의지대로 말씀드렸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발끈했다. 임 의원이 겨냥한 김 의원도 "왜곡·회유하려고 했다는 투로 들리는데 대단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며 군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저도 제보를 받았으니 채 상병을 당신이 죽였다고 말해도 되느냐"고 하자 임 의원이 "싸가지"라고 맞받아치는 등 고성도 오갔다. 부 의원도 "선을 넘네. 해보자는 것인가"라며 설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을 배후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대통령경호처가 비화폰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경호처에서 노 전 사령관에게 끝 번호가 9481인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대경 경호처 지원본부장은 "전반적 내용을 언급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계엄 선포 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었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겨냥한 공격도 이어졌다. 야당은 해당 회의에서 이 총재가 계엄 이후 상황을 염두에 두고 예비비를 논의했는지 캐물었다. 이 총재는 F4 회의에서는 예비비를 의제로 다루지 않은 데다 관련 정보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F4 회의는 예산과 관계없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2년간 해왔던 회의"라며 "계엄으로 인한 경제 효과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상당한 대미지가 있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의 목적에 대해서도 "비상 상황으로 시장이 어려워져서 안정시키고자 회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비단아씨'라 불리는 무속인 이선진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과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함께해서 잘되면 다시 나랏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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