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상가 1년 사이 6.66% 하락

한 때 전국에서 공실률이 가장 높았던 충장로·금남로 일원 상가가 되살아 나는 분위기다.
광주 동구는 4일 충장로·금남로 일원 상가 공실률이 3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침체됐던 충장로 상권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충장로·금남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1.02%였으나, 4분기에는 24.36%로 1년 새 6.66% 감소했다.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2024년 3분기 15.26%에서 4분기 11.2%로 4.0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공실률은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전국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충장로·금남로 상가의 공실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상권의 회복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동구는 공실률 감소 배경으로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충장 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동구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침체된 충장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주요 내용은 ▲충장로 상권 상가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 상생 협약 ▲상권 내 방문객을 유도하기 위한 라온 페스타 추진 ▲핫플레이스 조성을 위한 핵점포 사업 등이다.
올해는 ▲충장 라온 페스타 ▲충장 골목 여행 ▲핵점포 유치 및 핫플레이스 조성 ▲충장로 신(新) 활력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유동 인구를 유입시켜 상권 내 점포들의 매출 증가 및 빈 점포 감소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상인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상권 회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상가 공실률 감소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상인회 및 상인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