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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40대에 대통령 했는데”…‘마흔’ 이준석, 대선 출사표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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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세대교체'를 슬로건으로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기존 정치를 '차가운 바다'로 비유하며 '퍼스트 펭귄'이 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무조건적 연공서열 폐지와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다양한 개혁 방향을 제시하며 젊은 세대를 겨냥한 중도 공략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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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도 40대때 지도자 돼”
세대교체 앞세워 출마 천명

“좌우 상관없이 앞으로 갈것”
연공서열 폐지 등 개혁 제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되어 사람을 달에 보냈고,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이 됐다. 저들이 한 것을 왜 우리는 못하겠나.”

지난달 31일로 대선 출마가 가능한 나이인 만 40세가 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세대교체’를 내걸고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대교체, 이제는 우리’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정치를 해온 지도 벌써 14년째”라며 “그동안 정치의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느꼈고, 기라성 같은 인물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구원을 언급하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서슬 퍼런 집권 초기에 권력기관을 꽉 잡고 있던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며 “윤 대통령과 저의 갈등에 많은 이들이 그에게 굴복할 것을 종용했지만 시간이 지나 그가 틀렸고, 제 지적은 적확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기존 정치를 차가운 바다로 지칭한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범고래와 같은 포식자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저는 주저 없이 먼저 그 바다에 뛰어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도 거듭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성과 반지성’의 대결 구도에서 우리는 반지성과의 전면전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열린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열린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날 이 의원은 제3의 길을 암시하며 중도 공략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도, 진보도 본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겠다. ‘정치질’과 결별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국민의 삶을 노래하는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조건적 연공서열 폐지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 △교육에 대한 대대적 투자 등을 개혁 방향으로 제시했다.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대선이 있다면 저는 그 안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저는 간다면 끝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와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분들을 보지 못했다”며 “가다가 기름이 떨어지면 뛰어서라도 가겠다”며 완주 계획을 밝혔다.

이 의원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는 “이 의원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맞서면서 연령과 관계없이 중도 보수층을 겨냥하고 있고, 2030세대 젊은층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 대선이 확정되는 시점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다면 삼파전 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의원의 출마는 보수 진영의 대선 경쟁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향후 대선에서 안정감이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국민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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