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등 30분 간 접견
헌재, 신원식·이상민 추가증인 채택
尹 사건 중앙지법 형사25부 배당
![윤석열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31/rcv.YNA.20250123.PYH2025012317910001300_P1.jpg)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대통령실 참모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건강하고 의연한 자세를 견지했다”며 “연휴 중 의료체계는 잘 작동됐는지,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으셨는지 물으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제1부속실장 등을 약 30분간 접견했다. 변호인단 외 접견 금지 조치는 지난 24일 해제됐지만 공휴일 접견 제한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 수감 이후 처음으로 일반인 접견을 했다. 다음주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윤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신원식 실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는 등 탄핵심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실장과 이 전 장관의 신문 기일은 오는 11일, 조 원장의 신문 기일은 13일로 정해졌다. 헌재는 이들을 상대로 비상계엄 당일 국무회의 상황과 윤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 등에 대해 증언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도 이날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를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 배당하며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형사재판 절차를 시작했다. 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주요 피의자 심리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