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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평산마을 찾은 李... 文 "통합·포용 중요해" 조언

성승훈 기자
입력 : 
2025-01-30 17:37:31
수정 : 
2025-01-30 19: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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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단결과 통합을 강조하며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다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변화와 발전을 바라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두 사람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비이재명 계열의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친이재명 계 의원들은 내부의 갈등을 지적하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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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등 당면한 정치현안 논의
비명계는 李 비판 수위 높여
김경수 "당 떠난 분께 사과를"
박용진 "선민의식 바뀌어야"
文에 설 선물 건넨 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옥색 보자기로 싼 선물을 건네고 있다.  민주당
文에 설 선물 건넨 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옥색 보자기로 싼 선물을 건네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 단결·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일극체제를 두고 비이재명(비명)계의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4개월 만에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대표는 "대혼란을 국민 힘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는 위대한 국민"이라며 "경제적 어려움도 빨리 완화시키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세상을 크게 바꿔서 국민에게 행복을 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초에는 새해 첫날 예방하려 했으나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면서 일정이 밀렸다.

두 사람은 △통합과 포용 △추가경정예산 편성·집행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대비 △부산·울산·경남 발전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당면 과제뿐 아니라 정치적 변화에 대응하려면 통합·포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추경 편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했고,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시한 안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했던 인력·노하우·지혜가 있으니까 적절히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오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예정돼 있던 40분을 훌쩍 넘겨 110분간 진행됐다.

이 대표가 평산마을을 방문하며 단결·통합을 강조했으나 '비명계'에선 끊임없이 비판이 쏟아졌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일극체제만 극복되면 대선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냐"면서 "지나친 PC(정치적 올바름)주의, 몸에 밴 선민의식, 실력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느껴지는 잘난 척이 달라지지 않아도 다음 정권은 무조건 민주당 차지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일극체제와 사당화를 꼬집었다. 김 전 지사는 29일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난 분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명(非明) 횡사라고도 불렸던 공천 과정을 직격한 셈이다.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대선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도 많았다"고 맞받아쳤다.

[양산 구정근 기자 / 서울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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