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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러시아 추가파병 준비 속도내는듯…특이 도발동향은 없어”

김성훈 기자
입력 : 
2025-01-24 09:54:59
수정 : 
2025-01-24 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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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추가 파병 준비를 가속화하는 정황이 포착됐지만, 한국의 정치 불안과 미국의 정권 교체로 인해 현재까지 특이한 도발 동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동계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올해 목표 성과를 위해 미사일 발사 및 지방공장 건설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저강도 GPS 전파교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군은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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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
北, 우크라戰 전사·포로 급증에 후속조치
러시아에 파병돼 보급품을 지급받고 있는 북한군 장병들. [매경DB 자료사진]
러시아에 파병돼 보급품을 지급받고 있는 북한군 장병들. [매경DB 자료사진]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추가 파병 준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군 당국에 포착됐다. 다만 한국 정치불안과 미국 정권교체가 맞물려 안보정세가 엄중한 시기에 아직 특이한 도발 동향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은 지난해 12월부터 동계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있으나, 주요 도발세력의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한국 정치상황 등을 관망하며 노동당 창건 80주년이자 국방력·경제발전 5개년 계획 마지막 해인 올해에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연초부터 △미사일 연속발사 △지방공장 건설 △수해복구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이날 합참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4개월 정도 지나면서 다수의 사상자와 포로가 발생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와 추가파병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 가운데 사상자가 3000여 명에 이른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북한군 피해 규모를 사망 300여 명, 부상 2700여 명 정도로 추산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화했던 남북 접경지역에서의 지뢰 매설과 대전차방벽 설치 등 물리적 단절조치를 지난달 말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첩보를 고려했을때 해빙기와 동계훈련 이후인 3~4월 경에 본격적인 작업 재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개성공단 지역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자재 철거와 반출 활동이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北, 대남 쓰레기풍선 살포준비 지속 포착
남북 연결 철도레일을 철거 중인 북한군 장병들. [매경DB 자료사진]
남북 연결 철도레일을 철거 중인 북한군 장병들. [매경DB 자료사진]

합참은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추가 부양은 없다”면서도 “살포준비 동향이 지속 포착되고 있어 (풍선 띄우기가) 상시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겨울철에 주료 북풍 계열 바람이 부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언제든 남측으로 풍선을 날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군 당국은 한국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한 북측의 대남 소음방송은 전방지역 40여 개소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여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합참은 남북 접경지역 일대 육·해상에서 여전히 북한의 저강도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외부로부터의 무인기 진입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공태세 강화 방편으로도 풀이되나 남측 함정과 민항기, 선박 등에서 여러 수신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합참은 “현재는 (전파교란이) 서북도서 전방 일대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GPS 수신장애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여 유관기관과 정보 공조하에 면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북한이 최근에는 추석 및 설 연휴 등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 기습도발을 실시하고 있는 양상을 고려해 연휴기간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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