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호송차량이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20/rcv.YNA.20250118.PYH2025011806800001300_P1.jpg)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보수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내면서 ‘옥중정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는 윤 대통령이 촉발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2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사법부를 침탈하는 경우는 있을 수도 없는데, 이런 일이 백주대낮에 대한민국에서 발생했다”며 “국민들이 스스로 판단하에서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분명히 누군가가 사주하는 얘기가 있었고 대통령의 행태들, 옥중에서 서신을 보내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내거나 하는 행위들이 자기를 지지하는 극히 열성분자에게 그런 것을 야기하도록 촉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옥중 메시지를 내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법률가이시기 때문에 ‘본인이 한 행위가 어떠한 처벌을 받는 것’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결정하는 것’과 대통령에서 파면되면 ‘바로 대선이 되는 것’에 어떤 형태든 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경찰 기동대원들이 경내로 침입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내보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20/rcv.YNA.20250119.PYH2025011900540001300_P1.jpg)
같은 날 박범계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이) 1월 1일만 관저 앞에 시위대들한테 내보낸 편지뿐만 아니라 체포 집행을 당하면서까지 동영상을 찍고 장문의 편지를 만들고 SNS에 올렸다”며 “그 내용 전부가 ‘야당 주도의 국회는 반국가 세력이다. 거기가 내란의 핵심이다’라고 해서 ‘나를 따르는 사람들이여, 봉기하라’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훈방 조치가 될 거다, 곧 석방될 거다’라고 말한 게 (이번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기폭제가 됐다”며 “이분들이 백골단인지 어떤지 모르지만 백골단에 대한 걱정이 그대로 연결이 된 것이다. 김민전 의원, 윤상현 의원 정말 역사에 책임을 져야 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변호인단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달 12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두고 낸 네 번째 담화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고, 지난 1일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집회자들에게도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체포되면서 공개한 영상메시지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육필 원고에서도 “계엄은 범죄가 아닌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임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