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20/news-p.v1.20250120.ff328a1092f743f5bef1643c128028f5_P1.jpg)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와 관련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을 동원한다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권 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법 절차 진행 과정의 문제점들,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를 너무나 잘 안다. 하지만 폭력적 방식을 쓴다면 스스로의 정당성을 약화하고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법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앞장서서 싸우겠다. 논란이 되는 모든 쟁점을 엄중히 따져 묻고 잘못된 부분은 끝까지 바로잡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우리 당을 믿고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시민들이 분노한 원인은 살펴보지도 않고 폭도라는 낙인부터 찍고 엄벌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며 “반대하는 목소리의 싹을 자르려는 의도이자, 국정 혼란을 조장하고 갈등을 키워 이를 정치적인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향해 “민주노총 앞에서는 한없이 순한 양이었던 경찰이 시민들에게는 ‘강약약강(强弱弱强)’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쓴소리 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경찰이) 법원에 진입도 하지 않고 밖에 있다가 잡혀간 시민들도 절대 풀어주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며 “민주노총 시위대였다면 진작 훈방으로 풀어줬을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광기 어린 마녀사냥이 아니라 사태의 선후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차분하고 성숙한 자세로 국가적 혼란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권을 향해서는 “우리 당에서는 폭력을 선동하거나 비호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각별히 말과 행동을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앞서 전날에도 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와 관련해 “시민들이 자제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국민의힘은 모든 폭력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