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이 낳은 법원 난동
與, 백골단 질책했어야"
與, 백골단 질책했어야"

이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될 민주와 법치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며 "여당 국회의원이 백골단이라는 사람들을 국회 회견장으로 불러들여 마이크를 쥐여주고 백색 테러를 부추길 때 더 강하게 질책하지 못했던 것이 오늘의 사달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는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백골단'이라 불리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지난 9일 반공청년단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집회에 맞서 2030청년이 주축이 돼 조직된 단체라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냐. 이건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며 김 의원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사태를 주도한 이들은 2030청년이 주축을 이뤘다. 전날 구속영장 발부에 앞서 서부지법 후문쪽 담벼락을 넘어 법원 내부로 진입하려다 체포된 20여 명도 대부분 2030청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폭력사태에 대해 "망상의 망상의 망상이 낳은 참담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거나, 미국이 구원하러 올 것이라는 가짜뉴스로 버티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