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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햇빛연금' 도입 3년 … 섬마을에 사람이 돌아온다

송민섭 기자
입력 : 
2025-01-19 16:55:20
수정 : 
2025-01-19 19: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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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정책인 '햇빛연금'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인구 증가 현상을 이끌고 있다.

2021년 도입 이후 지역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 이익을 정기적으로 배분받아 실질 소득이 증가하고, 지난해에는 군민의 3분의 1인 1만400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신안군은 햇빛연금의 성공을 기반으로 2023년부터 아동수당을 도입하며 주민 복지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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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개발이익 주민과 공유
1만4천명에 총2백억원 지급
도입 이후 인구 증가세 반전
전남 신안군이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지역소멸 시대'에 인구가 늘고 있다. '햇빛연금' 제도를 통해 주민들에게 태양광 발전 이익을 직접 공유하면서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지며 일어난 일이다.

19일 신안군은 2021년 4월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의 이익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햇빛연금'을 도입했다.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 주민들은 발전소 운영 수익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배분받는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실질 소득 증대와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햇빛연금 누적 지급액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혜택을 받은 주민은 전체 군민 중 3분의 1이 넘는 1만4000여 명에 달한다. 1인당 지급액은 지역마다 각각 다르지만 최대 378만원을 지급한 사례까지 나왔다. 주민들은 주식, 채권, 펀드 등 형태로 태양광 발전소 법인의 이익 배분에 참여하며, 추가적인 금융 부담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

햇빛연금은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다. 2019년부터 지속적인 인구 감소를 겪었던 신안군은 햇빛연금 시행 이후 감소 폭이 점차 완화됐고, 지난해에는 인구가 되레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4년 말 기준 신안군 인구는 3만8173명으로, 2022년 대비 315명 증가했다. 특히 햇빛연금의 주요 수혜 지역인 안좌도와 자라도에서 인구 유입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안좌도의 경우 햇빛연금 도입 이후 주민 357명이 새로 유입됐다. 주민 협동조합의 가입률도 64.4%에서 86.5%로 대폭 상승했다. 자라도 역시 주민 참여율이 59.9%에서 91.7%로 증가하며 정책 효과를 실감하게 했다.

신안군은 햇빛연금 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 복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햇빛아동수당을 도입했다. 2023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신안군에 주민등록을 둔 18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연 2회 수당을 지급한다.

2023년 기준 1인당 40만원이었던 지급액은 2024년에 80만원, 올해 120만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신안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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