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보고서 드러난 윤석열 대통령·명씨 대화와도 부합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16/rcv.YNA.20241114.PYH2024111415380005200_P1.jpg)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명태균 씨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중 나타난 이른바 ‘도리도리’ 습관에 대해 대처법을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녹음파일은 2021년 8월 5일 명태균 씨와 그의 지인 간의 통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공보국이 이날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명 씨는 “내가 어제 고 박사한테 가서 윤석열이가 도리도리하는 게 부동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 시력이 차이가 나서 눈이 잘 안 보이니까 그런 습관이 틱 장애처럼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명 씨는 이어 “내가 어제 그 교육을 좀 했다. 그래서 자기가 어제 방송을 했고 오늘 아침에도 방송을 했다”며 “고 박사가 여의도연구원 좀 부탁한다 해서 자문위원하고 10명 이야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녹취에 대해 “(고성국 씨가 명태균 씨의) 설명을 듣고 실제로 방송까지 했으며, 명태균 씨가 고성국 씨로부터 여의도연구원 인사청탁을 받았고 이를 들어줬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녹음파일의 내용은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 기록된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과도 일치한다. 창원지검 보고서에 따르면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성국 박사를 오늘 저녁에 만나 도움을 청했다”며 “자연스럽게 부동시로 인한 행동장애가 습관화된 것 같다. 나중에 문제로 제기될 병역면제 사유인 부동시에 대한 방어로 도리도리 현상을 설명하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ㅇㅋ(오케이), 짝시가 도리도리 원인일 수 있겠네요”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텔레그램 대화 내용. [자료=민주당]](https://pimg.mk.co.kr/news/cms/202501/16/news-p.v1.20250116.72db90d010b64b13b9e8b504212fd6cc_P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