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선 김문수 8%로 선두
![주요 정당 지지도 추이. [자료=한국갤럽]](https://pimg.mk.co.kr/news/cms/202501/10/news-p.v1.20250110.78de975cf55d4a38a69d225eb2325763_P1.png)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달여만에 양당 지지율이 다시 백중세로 돌아섰다. 더불어민주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내란죄 철회와 잇따른 탄핵 등 실책과 윤 대통령 체포 위기 속에서 보수층이 결집하며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달 19일 24%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와 함께 급격히 지지율이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한 달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번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해 7월 2~4주차(35%) 이후 최고치다.
탄핵 이후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론 강조 등 여론전이 보수 지지층에서 설득력을 얻었고, 민주당에 대한 반발심리가 강화되면서 지지층 결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달 19일 48%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한 달 새 12%포인트가 빠지며 원래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오는 모양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에 따른 역풍, 국회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논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영장 집행 난항 등으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걸로 풀이된다.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2%로 1위를 차지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 홍준표 대구시장(5%), 오세훈 서울시장(3%) 등 여권 잠룡들이 뒤를 이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우원식 국회의장·김동연 경기도지사(1%) 순이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인식은 찬성 64%, 반대 32%로 여전히 찬성 여론이 더 높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평가는 긍정 31%, 부정 56%로 대체로 비판적인 시선이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리 및 체포·수사를 담당 중인 기관들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선 헌법재판소(신뢰 57%·불신 31%)가 가장 높았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신뢰 51%·불신 40%), 경찰(신뢰 47%·불신 44%), 법원(신뢰 46%·44%) 순이었다.
반면 공수처(신뢰 15%·74%)와 검찰(신뢰 22%·69%) 등은 상대적으로 신뢰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