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尹 탄핵정국’에도 지지율 따라잡힌 민주당...“절제하고 국민 목소리 들어야” 반성

김혜진 기자
입력 : 
2025-01-10 11:04:16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6%, 국민의힘은 34%이며, 엠브레인퍼블릭 등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경 발언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여론조사 지지율서 오차범위 내 접전
민주당 하락하는 반면 국힘 급상승
“국민에게 과하다는 느낌을 주면 안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5년만의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큰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강경발언이 이어지자 역풍 우려마저 제기된다.

10일 한국갤럽이 7~9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6%,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12월 3주차 조사 대비 민주당은 12%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10%포인트 상승했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6.3%)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6%, 국민의힘은 32%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부터 18일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39%, 국민의힘 26%로 1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지만 3주 만에 9%포인트가 좁혀졌다. (전화면접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22.8%,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또 한길리서치·쿠키뉴스가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37.0%, 국민의힘 36.3%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가 0.7%포인트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유무선 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 4.5%)

이같은 여론조사가 나오는 까닭은 윤 대통령 탄핵 이후 불안정한 정국 상황에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다.

한 야권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과하다’는 느낌을 주면 안 된다”며 “최 권한대행을 고발하고 탄핵 가능성이 있어서 경제 상황이 더 불안해질 거란 걱정이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이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된 지난 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된 지난 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상황은 내란수괴 윤 대통령의 내란이 지속되는 것으로부터 오는 영향”이라며 “관저에서 30일 넘게 숨어 있으면서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극단적인 보수층을 단결시켜서 ‘싸워라’ 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도 적절하게 이 문제를 관리해나가는 부분들이 좀 부족했던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사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잘 분석해나가면서 국민이 가라고 하는 방향대로 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가지 탄핵의 문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의 문제라든지 이렇게 과도하게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절제하고, 전략적 인내를 통해서 국민의 목소리도 잘 들어야 한다”며 “더 큰 위험으로 나가지 않게끔 관리해나가는 그런 것도 필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강성 발언도 지지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의원은 지난 7일 “윤석열은 법원에서 내란죄로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발언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물대포든 장갑차든 헬기든 다 동원해야 된다”며 “(경호처가) 총도 들고 있는데 만약 쏘게 됐을 때 자기가 먼저 죽는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쓸 수 없다. 그러니까 압도적인 물리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