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8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08/rcv.YNA.20250108.PYH2025010811570001300_P1.jpg)
대통령실은 8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 도피설’에 대해 “대통령은 현재 관저에 계신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어제 저녁에 대통령을 만나 뵙고 왔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 도피설에 대해 이같이 부인했다.
앞서 안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제가 들은 정보로는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아마 경찰에서도 그런 비슷한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제가 어제 들은 바가 있다”면서 “이미 한남동 관저에 있으면 굳이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이미 관저에서 도주했다는 제보들이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참으로 추하고 비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도망쳐봤자 국민 손바닥 안”이라며 “내란 수괴가 숨을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관저에 머물고 있는지 정확히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도피설에 대해 “어제 저녁에 대통령을 만나 뵙고 왔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들은 “어젯밤부터 국회에서 대통령이 도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악의적이고 황당한 괴담을 퍼뜨리는 일이 생겼다”며 “정말 일반인도 할 수 없는 일을 국회의원들이 해서 안타깝고 통탄스럽다”고 했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해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08/rcv.YNA.20250108.PYH2025010813080001301_P1.jpg)
이날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같은날 오마이TV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는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날 낮 12시 53분께 경호관 추정 남성들과 관저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수행원 규모나 걸음걸이 등을 봤을 때 윤 대통령과 흡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날 관저 일대를 촬영해 보도한 오마이TV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관저 일대는 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수가 거주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서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시설”이라며 “고발 조치와 함께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무고죄로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법률위원회가 3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 인성환 안보실 제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을 내란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위에 언급된 5명은 계엄 선포에 대해 사전에 모의한 바도 없으며, 계엄 관련한 법률 검토 등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피고발인들은 형사 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수처에 신고해 개인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이는 무고죄에 해당한다”면서 “민주당의 허위 사실 유포와 무고 행위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