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12/17/news-p.v1.20241217.740fa421412c476587ba5fbaa8dd660e_P1.png)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혁신당 의원과 당원들에게 첫 번째 옥중 편지를 보냈다.
17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조국 전 대표의 편지가 서울구치소에서 왔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옥중 서신을 소개했다.
접견 시 변호인에게 구술한 것을 정리한 조국 전 대표의 편지는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그는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며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에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에 많이 잤다”고 안부를 전했다.
조국 전 대표는 올해 2월 13일 혁신당 창당 선언부터 22대 총선과 10월 재보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쟁 등을 짤막히 언급한 후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지난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고 탄핵안 가결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조국 전 대표는 이어 “다시 시작이다.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며 “이곳(구치소)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으니 대신 더 열심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는 조 전 대표는 “당원배가운동도 부탁드린다.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야 하단다”며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지도 하에 질서 있게, 더 뜨겁게 활동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조국 전 대표는 “혁신당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앞서 조국 전 대표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그를 면회한 뒤 심경을 고백해 주목을 받았다.
정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가장 가까운 나는 정작 카메라를 피해 그가 들어가는 모습을 멀리서 유튜브로 볼 수 밖에 없었다”며 “당일 가족에게만 허용되는 면회를 위해 오후까지 기다려 푸른색 죄수복에 파랗게 언 그를 만났다. 아 여기에서까지 저 파란 혁신의 색깔”이라고 썼다.
이어 “유난히 추위를 타는 이를 지난 토요일 늦게 강제로 붙잡아 독감 폐렴 예방주사를 중복으로 맞게 했더니 어제 몸이 후들댄다고 했는데, 오늘 독방의 한기에 얼굴이 얼었네”라며 “이제 이곳의 시간은 당신이 감당할 몫. 밖에 있는 나는 담담히 일상을 영위하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