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정년연장 쟁점과 과제’란 주제로 열린 당 격차해소특별위원회의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11/27/news-p.v1.20241127.cba1808fcd7b4cf69876062aca5bb023_P1.jpg)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일하고 싶으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정년 연장 등을 제도 개혁하자”며 근로자 정년 연장에 힘을 실었다. 인구가 빠르게 고령화되는 것에 발맞춰 건강하고 근로 의지가 있는 이들의 경제 활동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한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정년 연장의 쟁점과 과제’에서 “건강 수명 지표라는 게 있다. 과거에 우리가 62세, 이런 걸 (정년) 기준으로 할 때는 (건강 수명 지표가) 훨씬 낮았을 텐데 지금 건강 수명 지표가 70살을 이미 넘어섰다. 그 정도 나이까지 노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사말을 맡은 그는 먼저 “저희 여의도연구원에서 정년 연장에 대한 찬반을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 조사했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정년에 다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젊은 분들 역시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번에 저희가 한국노총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역시 비슷한 토론을 했다. 한국노총 위원장께서도 기본적으로 찬성하는데 (라고 했다)”며 “양질의 일자리에 들어가고자 하는 생각,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젊은 층에서의 반발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을 저에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정년연장 쟁점과 과제’란 주제로 열린 당 격차해소특별위원회의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11/27/news-p.v1.20241127.a0bfc68d49fd42b9b234aea1edc6f8d4_P1.jpg)
그러면서 “저도 그 점에 대해서는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젊은 분들이 ‘왜 너희들만 다 해먹지’ 이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한 어떤 대응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도 “외국인을 자꾸 모셔오려고 하는 이유가, 우리가 정년까지만 일하게 되니까 그만큼의 어떤 노동력의 로스(부족)가 쉽게 발생하고 그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는 외국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며 “도발적이고 위험한 주제이긴 하지만, 정치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하면서 토론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격차해소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 간사를 맡은 김소희 의원을 비롯해 특위 소속 김형동·조은희·김상욱·김소희·최수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도 토론에 참여했는데 정년 연장 찬성 측 발제는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가, 반대 측 발제는 이상희 한국공학대 지식융합학부 교수가 맡았다.
한 대표의 경우 전날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2030 당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청년층의 이야기를 청취한 뒤 중장년층의 체감도가 높은 민생 현안에도 적극 개입함으로써 당 전반의 지지율을 제고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