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
서로 방한·방중 제안하기도
FTA 서비스분야 협상 속도
尹대통령 3차례 만난 바이든
"뒤에서 돕겠다" 고별 회담
韓日정상 "셔틀외교 지속을"
트럼프發 보호무역 우려에
APEC정상 "다자무역 지지"
서로 방한·방중 제안하기도
FTA 서비스분야 협상 속도
尹대통령 3차례 만난 바이든
"뒤에서 돕겠다" 고별 회담
韓日정상 "셔틀외교 지속을"
트럼프發 보호무역 우려에
APEC정상 "다자무역 지지"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북·러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비공개 회담에서는 더 직접적으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
중국으로부터 확답을 얻지 못했지만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려한다는 공감대는 형성한 셈이다. 2년 만에 양국이 만나 해빙 분위기를 연출하며 경제는 물론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한 것은 성과로 볼 수 있다. 양국은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 다만 양국 간 미묘한 기싸움은 여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을 중국에 먼저 초청했고, 윤 대통령도 시 주석 방한을 제안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내년 경북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시 주석의 방한이 유력한 상황이다. 애초 한중 관계의 빠른 회복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미·중 역학 관계에 따라 속도 조절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 견제 입장도 분명히 했다. 3국은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하며, 남중국해에서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을 반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고별 회담을 했다. 이날만 세 차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윤 대통령은 "임기 전반기 중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부분의 외교안보 성과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뤄낸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과 함께 많은 중요한 일을 이뤄낸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새 리더십이 출현하더라도 윤 대통령과 한미 관계를 성원하며 뒤에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밖에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도 회담했다. 이튿날에는 르엉끄엉 신임 베트남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한 뒤 이시바 총리와도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양국 정상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 발전시켜나가기로 했고, 이를 위해 셔틀외교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APEC 정상들은 16일 '마추픽추 선언'을 통해 자유롭고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 의지와 여성의 권익 증진 등을 통한 포용적 경제 성장 노력 등을 강조했다. 페루까지 총 7개국과 양자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17일 리마를 떠나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마 우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