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적 공개·의도적 침범 주장
김여정 "서울에 무인기뜨면
어떻게 짖어댈지 보고 싶다"
김여정 "서울에 무인기뜨면
어떻게 짖어댈지 보고 싶다"
이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관영매체에 이 같은 내용의 무인기 사태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북측은 국방성과 국가보위성 등으로 구성된 연합 조사그룹이 해당 무인기의 비행 계획·이력 자료 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무인기가 지난 10월 8일 23시 25분 백령도에서 이륙해 황해남도 해상을 지나 남포시를 거쳐 평양 상공에 침입했다며 항적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한국군이 2022년 말 서울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의 항적을 분석 발표했던 때와 비슷한 대응 양상을 보인 셈이다.
같은 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무인기 사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군을 향해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김 부부장은 관영매체에 발표한 담화에서 "가정된 상황"이라며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현했으며 윤 괴뢰(윤석열 대통령을 지칭)를 비난하는 삐라(전단)가 살포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부나 개별 단체 또는 그 어떤 개인이 무인기를 날린 사실은 없으며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고 비꼬았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측 발표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