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쓰레기대신 전단풍선
폴란드 대통령 환영식 도중
대통령실 앞마당에도 '툭'
백악관도 北파병사실 공식화
日교도 "2천명 서부 이동중"
러시아 하원, 북러신조약 비준
한쪽 전쟁 상황시 군사지원
폴란드 대통령 환영식 도중
대통령실 앞마당에도 '툭'
백악관도 北파병사실 공식화
日교도 "2천명 서부 이동중"
러시아 하원, 북러신조약 비준
한쪽 전쟁 상황시 군사지원

북한이 24일 쓰레기 풍선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전단을 담아 남쪽으로 살포했다. 북한이 지난 5월 말 이후 대남 풍선에 오물이 아닌 전단을 담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북한이 24일 새벽에 약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고,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발표했다. 북측이 날린 전단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서도 다수 발견됐다. 대통령경호처는 "안전점검 결과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고, 합참과 공조 하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거된 전단 내용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소요 경비 △의정갈등 △물가 급등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을 포함하고 있다. 북측은 전단에서 '국민의 삶이 어려워졌음에도 김 여사가 고가·명품 패션으로 치장하고, 국정에도 개입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북한의 이번 대남 전단 살포는 '한국 무인기'에 의한 평양 내 대북 전단 살포 주장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북한의 전단 풍선은 평양 무인기 사건과 대북 전단 살포,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철 지난 심리전은 국제사회의 조롱거리"라면서 "조속한 중단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을 가리켜 '용병'이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김 장관은 "통상적으로 파병을 하면 부대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자국의) 군복과 국기를 달고 활동한다"면서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하고 아무런 작전 권한도 없이 시키는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면서 "김정은이 인민군을 불법 침략 전쟁에 팔아넘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이 내년에도 추가로 러시아에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군 중 상당수는 10대 소년병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전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북한군에 대해 투항을 권유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나는 살고 싶다'라는 이름의 투항 채널 텔레그램에 한국어로 제작한 홍보 동영상과 게시물을 올려 북한군 포로를 위한 수용소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화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 북한이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군이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로 이동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전선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병사 약 2000명이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24일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결국 만장일치로 비준했다. 지난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체결한 조약으로 양국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김성훈 기자 / 최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