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05/16/news-p.v1.20240516.6a27d3f0983e47ef8165ce6ba0644216_P1.jpg)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총선 말아 먹은 애”라며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한 전 위원장은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공식 팬 카페에 홍 시장을 저격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 대표 하나 맡겠다는 중진 없이 또다시 총선 말아 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나”라며 “문재인의 사냥개 되어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밑에서 배알도 없이 또 정치하겠다는 건가”란 물음을 던졌다.
그는 당의 균열 조짐을 거론하며 “내가 윤통(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그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2017 사태(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재발을 막자는 것”이라며 “제발 부끄러움을 알고 제 역할을 다하자”고 촉구했다.
홍 시장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한 전 위원장의 공식 팬 카페 ‘위드후니’에는 홍 시장을 겨냥한 비판 게시물이 다수 게재됐다. ‘이제는 불쌍한 홍준표’, ‘하~ 진짜 홍준표 왜 저런대요’, ‘홍준표! 아! 정말 구제불능’, ‘홍준표는 조선시대에 사는 사람’ 등 제목의 글들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판하는 게시물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위드후니’ 캡처]](https://pimg.mk.co.kr/news/cms/202405/16/news-p.v1.20240516.2c13e246785a4ac5b3884551390c4f2a_P1.jpg)
팬 카페의 한 회원은 “지금 OO신문(언론사명)에 난 홍준표 기사에 또 한동훈을 ‘총선 말아먹은 애’라고 했다”며 “애라니, 나이 50 넘은 사람한테 애라니? 어휴 이 싸가지”라고 홍 시장을 비판했다.
홍 시장을 비판하는 댓글도 대거 게재됐다. 회원들은 “아무도 관심 안 가져주니 자꾸 무리수를 둔다”, “인생은 얼굴이 말을 한다. 화난 인상, 입은 매일 독한 말”, “(홍 시장은) 왜 자꾸 되지도 않을 꿈을 꿀까. 이제는 욕심 그만 부렸으면 한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적은 한 카페 회원은 “당신과 한동훈 비교가 되는가? 당신 말 하나에 늙은이 주책소리 들린다”며 “(한동훈을) 국민들이 찾고 있다. 신선한 매력을 느낀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머물러 충실하라. 여의도 하늘 바라보지 마시고”라고 적기도 했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동훈이 문재인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