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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펄스전자기장으로 통증케어 신시장 열것"

이유진 기자
입력 : 
2025-03-25 16: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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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수 에스티지24 회장은 PEMF 기술을 활용한 홈케어 제품 '익스럭스'를 통해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익스럭스는 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마사지 기기로, 관절 치료 및 통증 관리에 효과적이며, 혁신적인 소형화 기술을 통해 사용성이 높아졌다.

회사는 임상 데이터 확보와 소비자 체험 확대를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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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수 에스티지24 회장
LED 마스크 만들던 셀리턴
전자기장으로 혈액순환 돕는
헬스케어 전자제품 선보여
프로선수·요양보호사 통해
연내 1만대 국내 보급 나서
김일수 에스티지24 회장이 자사 헬스케어 기기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김일수 에스티지24 회장이 자사 헬스케어 기기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향후 헬스케어 시장의 대안은 펄스전자기장(PEMF) 기기가 될 겁니다. 소비자가 쓰기 쉬운 홈케어 제품으로 시장에 안착해나가겠습니다."

최근 인천 남동산업단지에서 만난 김일수 에스티지24 회장은 사무실 의자 양쪽에 '익스럭스(EXLUX)' 기기 두 대를 올려두고 있었다. 익스럭스는 에스티지24가 지난해 출시한 마사지 기기로, 협탁에도 올라갈 정도로 작은 본체 사이즈가 특징이다.

PEMF는 펄스(짧고 반복적인 전자기 신호) 형태의 자기장을 몸에 전달해 세포 기능을 자극하거나 회복하는 기술을 뜻한다. 세포막에 펄스가 전달되면 이온 교환이 빠르게 일어나 손상된 세포가 회복되고,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원리다.

주로 관절 치료나 통증 관리, 부상 재활 등에 사용되는데 익스럭스는 이 기술을 집에서도 쓸 수 있는 형태로 작게 만들었다. 김 회장은 "일시적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면 열이 발생하는데 열 발생은 최소화하면서 출력을 높일 수 있는 코일 방식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면서 "이 같은 특허로 PEMF 기기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펄스전자기장 헬스케어 기기 '익스럭스'
펄스전자기장 헬스케어 기기 '익스럭스'
국내에는 PEMF 기술을 이용한 발 마사지기가 다수 판매되고 있지만, 전신 케어가 가능한 제품은 드물다. 익스럭스는 샤워헤드 모양의 손잡이를 통해 펄스가 전달되는 형태라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갖다 대면 신체 어느 부위든 사용이 가능하다. 피부 안쪽 10㎝까지 펄스가 침투하며 저주파보다 강도가 10배나 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인 '키메스'에서도 체외충격파 기기보다 PEMF를 활용한 기기가 더 많았을 정도로 효능과 사용할 때 통증 면에서 검증된 방식"이라고 자신했다.

홈케어 업계는 최근 실손보험 제도가 개편되면서 도수 치료 등에 대한 자기부담률이 높아진 것도 고객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지24는 올해 1만대를 보급해 기기 효능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게 한 후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임상 데이터 확보도 병행한다. 지난달에는 대한여한의사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관절염이나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PEMF 기술 효과를 살펴보는 임상시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증을 자주 겪고, 빠른 회복이 필요한 운동선수에게도 제품을 제공해 사용 전후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방문 요양보호사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건강 관리가 필요한 중장년·노인층과 자주 만나는 방문 요양보호사가 제품을 소개할 경우 새로운 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에스티지24는 히트작인 '셀리턴 LED 마스크'로 2019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던 저력이 있다. 당시 LG LED 마스크와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툴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과대 광고 논란이 일면서 LED 마스크 시장 자체가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김 회장은 "당시 소비자 불만 대응에 미숙했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오히려 그때 사건을 겪은 것이 성장에 좋은 약이 됐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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