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거래소·부산상의 '맞손'
유망기업 키워 경기회복 나서
혁신성장 기업에 IPO 컨설팅
밸류업·ESG공시교육도 확대
"중견·대기업 도약 발판 될것"
유망기업 키워 경기회복 나서
혁신성장 기업에 IPO 컨설팅
밸류업·ESG공시교육도 확대
"중견·대기업 도약 발판 될것"

부산시는 25일 시청에서 한국거래소,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부산 지역 혁신성장 유망기업 발굴 및 육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직접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이 함께 금융 기술 서비스(핀테크), 블록체인 등 지역 혁신성장 기업을 육성하고 증시 상장과 투자 유치를 지원해 지역 내 유망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상장 희망 기업 대상 맞춤형 자문 제공 △상장제도 설명회 및 세미나 등 공동 개최 △부산 소재 신생기업(스타트업) 연계 기업 투자설명회(IR) 상시 지원체계 구축 △기업 가치 향상(밸류업) 및 사회가치경영(ESG) 기업 공시 등이 지원된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 지역 유망 혁신기업 발굴 등 행정 지원을 하고, 상장 지원이 필요한 기업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IR 서비스를 확대하고, 상장 희망 기업에 맞춤형 기업공개(IPO) 자문 등 상장 지원을 하게 된다. 또 부산의 거대 신생 기업(유니콘 기업)을 위한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미 상장한 기업을 위해서는 밸류업과 ESG 공시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세 기관은 업무협약 이후 '부산 미래 유니콘 기업 IPO 지원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등 후속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의 경우 증시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하는 데 있어 IPO 관련 정보 등에 불리한 상황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에는 최근 핀테크 기업들이 속속 자리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핀테크 허브에는 46개 핀테크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부산 핀테크 허브는 부산시가 2019년 부산국제금융센터와 부산상공회의소에 핀테크 기업 정착과 확장 등 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플랫폼이다.
부산 핀테크 허브에서는 기업 마케팅과 자문, 전문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 사업화를 통한 기업 역량 강화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전문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부산 핀테크 허브에 입주한 누적 기업 수는 97개다. 이들 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2245억원에 이르며, 확보한 투융자 규모가 2020년 40억원에서 지난해 말 712억원으로 증가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내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내 기업들이 중소기업에서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부산이 '글로벌 금융 혁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혁신 유망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이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위상 강화에 든든한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부산상의도 부산이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