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회사 에스앤아이
디지털 공간관리 시스템
'샌디위크' 박람회서 선봬
디지털 공간관리 시스템
'샌디위크' 박람회서 선봬

서울의 한 대형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 그는 오전 8시 출근길에 휴대폰으로 오늘 근무할 자율좌석을 예약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근무 중 덥다 싶으면 같은 층 근무자들과 '온라인 온도 투표'를 진행해 히터 온도를 내린다. 어느덧 퇴근시간, 예상치 못한 비 소식에 앱을 통해 우산을 대여한 뒤 안전하게 퇴근한다.
종합 부동산 관리기업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스앤아이)의 오피스 라이프 케어 앱 '샌디앱'의 기능을 활용해 재구성한 한 직장인의 일상이다.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공간혁신박람회 '2025 샌디위크'에서는 에스앤아이의 시설물 관리(FM), 임대 관리(LM), 부동산 관리(PM) 관련 프롭테크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 인공지능(AI) CCTV를 통해 2초 만에 화재 연기를 감지한 뒤 원격으로 차량 하부에서 직접 물을 분사하기까지 30초가 걸리는 시스템이다. 스프링클러보다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지난해 '청라 아파트 전기차 폭발' 사고 이후 수요가 많아졌다. 부산국제금융센터, LG, 신한은행 등이 도입했다.
부동산 자산관리 플랫폼 '샌디 프로퍼티'는 임대차 계약서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AI가 보증금, 월세 등 계약 내용을 인식해 임대를 관리해준다. 건물에 공실이 발생하면 공실 안내문을 뿌려주고, 주변 시세를 바탕으로 적정 임대료까지 추천해준다.
형원준 에스앤아이 대표는 "'배트맨'이 고담시티를 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집사 '앨프리드'가 집안일을 모두 해주지 않느냐"며 "저희도 건물주와 임차인이 본업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집사'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스앤아이는 1975년 LG그룹 계열사에서 출발해 2022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