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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美빅테크 4社 AI 승부수 올해 466조 인프라 투자

이덕주 기자
입력 : 
2025-02-09 17: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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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렴한 개발비용으로 인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과다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이들은 여전히 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의 총 자본 지출 예정액은 올해 3250억 달러로, 대부분 AI 학습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올해 1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며, 이는 AI 활용 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한 충분한 인프라 확보 필요성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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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구글·아마존·메타
총액 작년보다 40% 늘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도 불구하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AI에 대한 투자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 딥시크가 저렴한 개발비용으로 성능이 뛰어난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지금까지 빅테크 기업들이 집행해온 AI 인프라 관련 투자가 과하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향후 커질 시장을 감안하면 여전히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메타 등 빅테크 기업 4곳의 올해 자본 지출 예정 금액은 총 3250억달러(466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총자본지출액인 2300억달러보다 40% 증가한 수치로, 대부분 AI 학습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된다.

4곳 중 올해 가장 많은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기업은 아마존이다.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해 10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30억달러보다 20% 늘어난 규모다.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2위인 MS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분기 실적발표에서 "2025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 800억달러를 AI 워크로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벳(구글)은 올해 자본 지출 목표를 750억달러로 설정했으며 1분기에 160억∼180억달러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 예산을 600억∼650억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1년간의 자본 지출 전망치보다 약 70% 증가한 수치다.

빅테크들이 인프라 투자를 줄이지 않는 것은 이른바 '제번스의 역설' 때문이다. AI를 학습시키고 서비스(추론)하는 비용이 낮아지면 AI 사용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AI 이용량을 크게 높일 수 있어서다. 학습뿐만 아니라 추론에서도 AI 사용량이 증가하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충분한 AI 인프라가 필요하다.

한편 미국 대학 연구진들이 '딥시크'처럼 낮은 비용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지닌 AI를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탠퍼드대와 워싱턴대 AI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50달러도 안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으로 최첨단 AI 추론 모델을 훈련했다고 밝혔다. 's1'이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수학·코딩 능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o1'이나 딥시크의 'R1'과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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