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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사기만 하면 6백만원 이득”...중국인 원정구매 나선 이 반도체 정체

이상덕 기자
입력 : 
2025-02-05 16:52:52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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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게이머들과 AI 개발자들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인 RTX 5090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대만, 일본으로 원정 구매를 나서고 있다.

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RTX 5090의 가격이 공식 가격보다 무려 2.8배 높은 20만3000대만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내에서 AI 수요가 과열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이 줄어드는 데 기인한다.

중국인들은 RTX 5090 구매를 위해 일본 아키하바라에 대규모로 몰리고, 대만에서는 밤을 새워가며 구매에 나서는 등 극단적인 구매 행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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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몰려든 RTX 5090 구매 고객. 상당수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몰려든 RTX 5090 구매 고객. 상당수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중국 게이머와 AI 개발자들이 엔비디아 ‘RTX 5090’을 확보하고자 원정 구매 길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올 1월 PC에 장착하는 차세대 AI·게임용 칩인 RTX 5090(1999달러)를 전 세계 발매했다. 하지만 중국 만큼은 미국 정부의 통제로 AI 기능을 크게 제한한 ‘RTX 5090D’를 출시했다.

5일 시나닷컴에 따르면, 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RTX 5090 가격은 최대 20만3000대만달러(893만8090 원)에 판매되고 있다. 공식 가격이 7만1990대만달러(316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무려 2.8배(약 577만원) 비싼 장면이다.

이러한 가격 폭등 현상은 중국 리셀러들 때문이다. 중국내 AI 수요는 과열되고 있지만, 반도체 구매 루트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RTX 5090D는 AI 추론 기능이 빈약하다. 또 화웨이 어센드 등이 중국 GPU를 개발 중이지만, 중국인은 여전히 엔비디아 칩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에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한국 대만 일본을 오가며 RTX 5090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RTX 5080·5090 출시 당시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400~500명씩 몰려갔다. 또 대만에서는 일부 고객이 텐트와 이불까지 동원해 밤을 새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국에서는 일부 고객이 RTX 50 시리즈 칩을 먼저 구매해, 중국 사이트에 재판매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RTX 5090.  라벨에 한국어로 적혀있다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RTX 5090. 라벨에 한국어로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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