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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세계는 오픈소스 경쟁중 … 韓, 국가 전체가 AI 퍼스트로 가야

고재원 기자
입력 : 
2025-02-02 17:52:32
수정 : 
2025-02-02 19: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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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응 KAIST 석좌교수는 한국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전 분야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수 인재의 육성과 AI 생태계의 오픈소스화, 그리고 AI 스타트업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한국이 AI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I 기반의 법적·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법 정비와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홍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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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응 KAIST 석좌교수·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
◆ 中 AI 인재 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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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그룹에 속했습니다. 톱3와 기술 격차도 꾸준히 줄이고 있었는데 불과 2년 만에 선두에서 낙오될 위기입니다. 다행히 지금부터 국가적으로 AI 혁신에 올인한다면 아직은 기회가 있습니다."

김기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보다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산업과 법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의 리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딥시크의 성공 비결로 꼽힌 오픈소스를 언급하면서는 "아예 한국 AI 생태계 전체를 오픈소스하겠다는 각오를 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한 7대 액션플랜도 제안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우수 인재 육성이다. 그는 "우수한 우리 인재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긍정적이고 필수적"이라면서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우리 자체 기술력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고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AI에 최적화된 생태계로, 인재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막연히 인재 유출을 우려하기보다 최고 전문가가 된 그들이 돌아오고 싶어 하는 나라, 돌아오지는 않더라도 '연결'되고 싶은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 분야에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산업 측면에서는 AI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통합해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AI 스타트업과 인재를 육성하고, AI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하고, 기업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법제 분야에서도 한국이 치고 나갈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법적·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AI 기본법을 잘 정비해 발전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법적 기반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AI로 인한 일자리 변동, 개인정보 보호, 윤리적 이슈 등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포용적이고 공정한 AI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 AI 리터러시를 향상시키고, AI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홍보도 절실하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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