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사용 뒤 기기 반납하면
삼성닷컴 기준가 50% 돌려줘
이달 공개 갤럭시 S25서 적용
삼성닷컴 기준가 50% 돌려줘
이달 공개 갤럭시 S25서 적용
서비스 가입 대상은 이달 공개하는 갤럭시S25 시리즈부터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알뜰폰 활성화에 나서자 자급제를 주로 이용하는 알뜰폰 사용자들이 부담 없이 최신형 갤럭시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가입자가 스마트폰을 12개월 동안 사용한 뒤 반납하면 삼성닷컴 기준가로는 50%, 24개월 동안 사용하면 40%를 보장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상은 구독 서비스 만료 후 최대 두 달 안에 반납할 때 기준"이라며 "'최대 50% 잔존가 보장' 혜택을 받으면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값에 구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출시하면서 구독료는 월 5900원으로 책정했다. 삼성카드로 결제할 때 가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기기에 대한 보상 기준도 대폭 완화했다. 전원 미작동이나 외관상 파손, 계정 미삭제를 제외하면 흠집이 있는 단말기도 모두 반납할 수 있으며 신규 단말기를 재구매해야 하는 조건도 없다. 만약 최신형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반납했는데 재구매할 의향이 없으면 삼성전자는 혜택 금액을 현금으로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서는 가입기간 파손 보상,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수리 서비스, 배터리 교체 서비스 등을 제공받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케이스, 배터리팩 등 정품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혜택도 준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1년마다 최신 갤럭시 제품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라면서 "가전에 이어 모바일 제품의 구매 패러다임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는 국내에서 알뜰폰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는 95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가입자 가운데 16.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뜰폰 가입자는 90% 이상 자급제로 구매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중고 거래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비율이 높아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될수록 최신형 스마트폰 수요는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갤럭시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보다 중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면서 "이제 애플은 물론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중국산 스마트폰 진출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