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中 현지 지사 통해 레드노트 마케팅 강화
중국어 학습자 전년 대 216% 증가
틱톡 퇴출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판 SNS ‘레드노트(RedNote)’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글로벌 언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Duolingo)의 중국어 학습자가 폭증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듀오링고의 주가는 목요일 약 7% 상승했다. 이는 중국의 소셜미디어 앱 레드노트(중국 현지명 샤오홍슈)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어 학습자가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듀오링고는 전년 대비 중국어 학습자가 2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플랫폼 내 가장 인기 있는 언어 중 하나인 스페인어의 증가율 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현재 레드노트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주 대부분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이어 틱톡의 레몬8, 미국 소셜미디어 신생 기업 클래퍼, 오픈AI의 챗GPT, 메타의 스레드가 상위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대법원은 틱톡의 미국 내 운영과 관련된 법안에 대한 구두 변론을 진행했다. 대법관들은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으며, 이르면 금요일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틱톡은 이에 대비해 일요일 미국 내 서비스 중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레드노트는 지난주 미국 내 앱 다운로드가 20배 증가하며 틱톡 사용자 이탈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듀오링고 대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케팅팀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중국 지사를 통해 레드노트에서 이미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듀오링고는 현재 42개 언어의 온라인 및 모바일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스페인어 학습자가 4880만 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어가 2730만 명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어는 1070만 명의 학습자를 보유하며 8위를 기록하고 있다.
듀오링고의 주가는 지난해 43%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의 29%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