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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파나마운하… 부활하는 美 팽창주의

최승진 기자
입력 : 
2025-01-14 18:04:18
수정 : 
2025-01-14 20: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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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신제국주의' 구상이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에 대한 미국화 추진으로 세계적 위협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의 제국주의적 행보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러한 지역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조차 언급하며, 이는 1890년대 미국의 팽창주의를 연상시킨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러한 행동을 팽창주의 추구의 부활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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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新제국주의 上
1890년대 영토확장 재연
◆ 트럼프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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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신(新)제국주의' 구상이 전 세계에 실질적 위협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와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의 '미국화(Americanization)'를 처음 언급했을 때만 해도 세계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세계 물류의 요충지인 파나마 운하와 희토류가 대거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으면서 과거 제국주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평가다. 14일 주요 미국 언론은 이 같은 '트럼프 독트린'은 팽창주의가 절정에 달했던 1890년대의 미국을 연상케 한다고 진단했다. 푸에르토리코, 괌, 필리핀, 하와이를 병합한 제25대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1897~1901년 재임)을 비롯해 당시 대통령들을 트럼프 당선인이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유세를 하며 "1890년대는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매킨리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제26대 대통령에 오른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1909년 재임)도 미국 팽창주의의 절정기를 이끌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를 위해 파나마를 콜롬비아에서 독립시키고, 곧장 운하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당시 파나마 운하의 실질적 권리와 운영권은 미국에 있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그린란드 탐사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도움으로 그린란드를 거쳐 북극을 탐사했으며, 지금도 그린란드에 '루스벨트 랜드'라는 지명이 존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캐나다에 집착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팽창주의 추구 논쟁의 부활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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