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
기술 자체보다 응용능력 중요AI 비서간 협력기술 주목해야
기술 자체보다 응용능력 중요AI 비서간 협력기술 주목해야

미국 대표 AI 석학 중 한 명인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가 1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UKF 82 스타트업 서밋' 기조연설에서 "AI는 범용 기술로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I 기술 그 자체보다는 AI 기술을 여러 작업에 사용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유스 케이스(Use Case)' 발굴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응 교수는 이와 관련해 AI 에이전트를 눈여겨볼 트렌드로 꼽았다. 응 교수는 코딩을 예로 들면서 AI가 사람들의 업무를 많이 대신해줄 것이며, 여러 가지 에이전트를 다루는 것도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프라스트럭처, 모델, 애플리케이션 외에 여러 AI 에이전트를 한번에 관리하고 조율해 협력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지휘(ochestration)'를 새로운 기술 영역으로 추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응 교수는 "생성형 AI는 AI 프로토타입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며 "과거에는 6개월 걸렸던 많은 응용 프로그램을 오늘날에는 10일 안에 만들 수 있다. 이 같은 기술 발전은 기업의 혁신 과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바노바, 세레브라스, 그록 같은 AI 반도체 등장을 설명하며 추론 비용을 저렴하게 하는 기술들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응 교수는 또한 AI가 '텍스트 처리 혁명'을 가져온 데 이어 '이미지 처리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텍스트 작성과 분석이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처럼 이미지 분석과 생성 관련 사업 규모 역시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AI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응 교수는 "AI가 특정 직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의 어떤 과업을 대체하는 것"이라며 "자동화를 통해 사람들은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생성형 AI가 미칠 영향이 큰 산업으로 직원에 대한 교육, 법률 전문가,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꼽았다. 응 교수는 AI 4대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딥러닝 연구의 선구자다. 국가AI위원회의 글로벌 자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