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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글로벌 야놀자로 변신…여행 데이터 수출

김규식 기자
입력 : 
2025-01-05 17:01:54
수정 : 
2025-01-05 22:34:40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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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클라우드는 여행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를 활용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130개국의 여행 서비스 제공자와 연결되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1~3분기 동안 매출이 2125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도 104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트랜잭션, 서브스크립션, 데이터 솔루션 등 세 가지 사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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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만7천개 사업자와 손잡고
객실가·항공료 최적 정보 제공
AI로 분석해 고객사 수익 높여
여행 거래 중개 비즈니스 이어
맞춤형 SW 구독 서비스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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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클라우드가 기존의 광범위한 인공지능(AI) 모델이 아닌, 여행 산업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LM)인 '버티컬 AI'를 앞세워 글로벌 여행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전 세계 28개국에 69개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야놀자클라우드는 자사 AI 솔루션을 통해 130개국의 여행 서비스 제공자와 1만7000개 이상의 판매 채널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를 통해 최적화된 호텔 객실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여행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고 고객사들의 영업 효율성을 높이면서 '여행 산업의 AI 리더'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클라우드 매출은 2022년 1080억원이었는데, 2024년 1~3분기 누적으로 2125억원을 기록하며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수익성은 더욱 빠르게 개선됐다. 2023년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작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5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이 눈길을 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AI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고객사에 A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구독료 대신 실제로 거래되면 일정 부분 '성공 보수'를 받는 방식을 택했다. 이 같은 전략은 사업자들의 부담을 줄여 야놀자클라우드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트랜잭션(거래) 솔루션 △서브스크립션(구독) 솔루션 △데이터 솔루션 등 3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트랜잭션 솔루션은 호텔 등을 트립닷컴 등 전 세계 중개 플랫폼에 연결하는 사업이고, 서브스크립션 솔루션은 호텔 운영자 등에게 서비스 운영 소프트웨어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 솔루션 사업은 야놀자클라우드가 각종 거래를 중개하고 운영을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여행 정보를 이용해 사업자들의 수익성을 높이는 모델이다. 예컨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제주도 호텔이 객실 가격을 얼마로 책정하면 수익이 극대화되는지 야놀자클라우드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값을 제시하고, 만약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면 일정 수준에서 보수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실제 거래가 이뤄진 호텔은 물론 트립닷컴, 아고다 등 여행 플랫폼에서도 거래가 이뤄지면 수익을 챙길 수 있어 수익성이 높다. 고객사 또한 야놀자클라우드의 데이터 솔루션을 사용하면 호텔 예약률이 50% 이상 오르는 사례가 나타날 만큼 효율성이 높아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AI 수익화 모델 가운데 하나로 제시된 'AICC(인공지능 콘택트센터)'가 고객사의 인건비 지출을 줄이면서 일정 수준에서 정해진 구독료를 AI 솔루션 업체에 제공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이같이 확보한 여행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 솔루션을 더욱 정교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여행 거래를 중개하고 호텔 등 운영을 효율화하면서 야놀자클라우드가 집적한 여행 공급자 정보는 200여 개국에서 약 133만개에 달한다. 이렇게 확보한 호텔, 렌터카 등 여행 공급자 정보는 유럽이 43%로 가장 많고 아시아·태평양(26%), 북미(13%), 중동(11%), 남미(7%) 등을 포괄한다. 야놀자클라우드가 확보한 정보가 많아질수록 이를 사용하는 플랫폼을 소비자가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거래가 이뤄지면 그만큼 수익을 거둬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이수진 총괄대표가 2007년 창업한 여행 플랫폼 야놀자를 모태로 하며, 2019년 인도 IT업체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 모태인 야놀자를 물적분할했으며 야놀자클라우드를 존속법인으로 두면서 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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