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에도 새벽부터 대기 줄 이어져
넷마블·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사부터
중국의 쿠로게임즈·일본의 요스타 참여
![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브컬처 페스티벌 ‘AGF 2024’ 개막 첫날 관람객들이 입장을 대기하는 모습 [출처 = AGF조직위원회]](https://pimg.mk.co.kr/news/cms/202412/08/news-p.v1.20241207.8dd3aafc0fb14da6ab149a5e2adcd6b8_P1.jpg)
수만 명의 서브컬처 팬들이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 ‘AGF(Anime X Game Festival) 2024’가 7일 막을 올렸다.
7~8일 양일간 열리는 AGF 2024는 애니메이션과 게임뿐만 아니라 만화, 라이트 노벨, 버추얼 유튜버 등 서브컬처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축제다.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한 행사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먼저 입장하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이 몰리며 새벽부터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킨텍스 행사장 내부는 물론 건물 밖까지도 줄이 이어졌다.
행사 참관객들의 열기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4’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루토 등 유명한 애니메이션부터 각자 플레이하는 게임 주인공까지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분장한 참관객들도 눈길을 모았다.
![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브컬처 페스티벌 ‘AGF 2024’ 개막 첫날 관람객들이 입장을 대기하는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412/08/news-p.v1.20241207.bfcbdd15c13d47a586130901da2eaa0f_P1.jpeg)
올해 AGF 2024에는 게임사들의 참여가 늘면서 참가 기업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61개 기업에서 올해는 75여곳으로 증가했으며, 전시장 규모도 킨텍스 제1전시관 3~5홀에서 올해는 1~5홀 전체로 대폭 확장했다.
기존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더해 주류로 부상한 서브컬처 게임들이 가세하면서 행사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원신’, ‘붕괴: 스타레일’, ‘승리의 여신: 니케’, ‘블루 아카이브’ 등 국내서 인기 있는 주요 서브컬처 게임의 월 이용자 수만 더해도 수백만 명을 훌쩍 넘는다. 더 이상 ‘서브’ 컬처가 아닌 주류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AGF 2024’의 넷마블 부스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412/08/news-p.v1.20241207.a7533b7de2484b0594547e4bb89ddcdd_P1.jpeg)
넷마블, 네오위즈,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웹젠 등 주요 국내 게임사들도 AGF 2024에 대형 부스를 꾸렸다. 중국의 쿠로게임즈와 일본의 요스타 등 해외 게임사도 국내 이용자들을 만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AGF에서 게임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게임사들이 큰 부스를 차리기 시작했다”며 “서브컬처가 이제 양지로 떠오르고 게임 쪽에서도 많이 다루는 장르가 됐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받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함께 ‘페이트/그랜드 오더’, ’신의 탑: 새로운 세계’까지 3종의 기존 서비스 게임을 이번 AGF에 출품했다.
중국의 쿠로게임즈가 올해 5월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메인 스폰서로 대형 부스로 국내 이용자들을 맞았다. 일본의 서브컬처 개발사 겸 퍼블리셔인 요스타도 올해 AGF에 처음 참여해 ‘명일방주’와 ‘작혼: 리치마작’을 출품했다.
![일본 게임사 요스타의 ‘AGF 2024’ 부스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412/08/news-p.v1.20241207.52a1c8a8e191437987c1c200abdd386a_P1.jpeg)
행사 스폰서 자격으로 참여한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에픽세븐’,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아우터플레인’을 선보이고 자사의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알리는 공간도 마련됐다.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행사 첫날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 “서브컬처는 이제 게임 시장에서도 트렌드로 자리매김했고, 주류 시장에서도 서브컬처를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플랫폼인 ‘스토브’를 통해 다양한 게임들이 입점할 수 있는 스토브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인디게임들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스토브인디’에는 다양한 서브컬처, 라이트노벨 게임들이 입점하면서 서브컬처 창작자 생태계를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에서 게임 플랫폼 스토브(STOVE) 부문을 총괄하는 여승환 이사가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AGF 2024’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12/08/rcv.YNA.20241207.PYH2024120704430001701_P1.jpg)
여 이사는 “스토브 스토어에서 서브컬처 게임의 비중은 25% 정도”라며 “앞으로 서브컬처 인디 게임들은 향후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행사장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부스를 체험하고 원하는 굿즈를 얻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으며, 각 부스들은 인기 캐릭터들의 코스프레 행사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맞았다.
![AGF 2024 전시장 내에서 관람객들이 DJ 공연을 즐기는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412/08/news-p.v1.20241207.19e1471ed09947c98b79cbb3fb315a68_P1.jpeg)
매년 AGF를 찾으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DJ카즈의 공연도 펼쳐졌다. 애니메이션 노래를 중심으로 믹싱해 선보이는 DJ카즈의 공연에는 수많은 팬들이 모여 노래에 맞춰 환호하고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AG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열렸던 AGF 2023은 약 6만5000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 AGF 2024 또한 예매 기간 YES24에서 티켓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