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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10·20대는 어떻게 놀았을까…인스타가 선정한 올해의 트렌드는?

이가람 기자
입력 : 
2024-12-04 19:09:04
수정 : 
2024-12-04 22:56:15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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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올해의 트렌드로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 '우정의 확장', '안티 번아웃'을 꼽았으며, Z세대 이용자들은 완벽하게 연출된 것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담은 콘텐츠를 선호함

Z세대의 70%가 인스타그램에 하루에 1회 이상 접속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Z세대와 소통하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인스타그램을 활용중임

메타는 청소년 보호 조치 강화를 위해 내년 1월 우리나라에도 10대 계정을 도입하며, 기본적으로 10대가 생성하는 계정은 비공개로 만들어 서로 친구 등록을 마쳐야 연락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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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희준과 가수 소율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잼잼이. 부모가 운영하던 잼잼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정지를 당한 상태다.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가수 문희준과 가수 소율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잼잼이. 부모가 운영하던 잼잼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정지를 당한 상태다.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이 올해의 트렌드로 완벽하게 짜인 연출보다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매력을 선정했다. 인스타그램은 15년에 달하는 업력과 10억개 이상의 계정을 기반으로 향후 복합적인 문화 소비의 장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4일 인스타그램은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메타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용자 동향을 돌아봤다. 인스타그램은 올해의 트렌드로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 ‘우정의 확장’, ‘안티 번아웃’을 꼽았다. 특히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 이용자들의 인스타그램 활용법이 눈에 띄었다.

올해 인스타그램 인기 피드는 디지털 일기장처럼 꾸밈없이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포토 덤프(Photo dump)였다. 자신이 일상과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한 게시물당 업로드가 가능한 사진 개수를 기존 10개에서 현재 20개로 늘린 상태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총괄은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영상 중심이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는 이용자들이 많은데, 정말 재미있게도 최근 Z세대는 완벽히 연출된 것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담은 콘텐츠를 올린다”며 “정제되지 않는 콘텐츠의 부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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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크리에이터 이수만두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막냇동생과 함께 막춤을 추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수만두는 형제와의 우애가 돋보이는 일상 콘텐츠로 인기몰이 중이다. [사진 = 이수만두 인스타그램 갈무리]

오프라인에서 맺은 관계가 온라인에서 깊어지는 Z세대의 우정도 엿볼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오픈서베이와 함께 우리나라 Z세대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인스타그램 사용 목적은 대체로 ‘친구나 지인의 소식 파악’(64%)과 ‘다이렉트 메시지(DM)을 통한 친구와 연락하기’(60.2%) 등이었다. 실제로 DM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었다. 스토리와 릴스를 모두 제쳤다. 청소년 응답자의 경우 72.5%가 인스타그램에서 DM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안티 번아웃 현상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통상적으로 러닝·클라이밍·마라톤 등 스포츠로 몸을 움직이거나 독서·필사 등 읽고 쓰는 행위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분위기였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인 지난 10월 정점에 달했다.

또 Z세대의 70%가 인스타그램에 하루에 1회 이상 접속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Z세대와 소통하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인스타그램을 활용 중이다. 일례로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크리에이터들과 자유롭게 협업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하며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메타는 청소년 보호 조치 강화를 위해 내년 1월 우리나라에도 10대 계정을 도입한다.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10대 계정 전환이 이뤄졌다. 기본적으로 10대가 생성하는 계정은 비공개로 만들어진다. 서로 친구 등록을 마쳐야지 연락을 취할 수 있고, 부모가 활동 내역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폭력, 음주, 도박 등 유해·민감 콘텐츠 차단도 이뤄진다.

최근 아기 사진을 게시하며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이른바 육아 계정이 무더기로 폐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제시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은 만 14세 이상 이용자만 가입·활동할 수 있다. 메타는 이러한 지침에 어긋나는 계정을 비활성화·삭제 조치 중이다.

정 총괄은 “인공지능(AI)과 휴먼 리뷰어가 함께 검토한다”며 “부모가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명하면 계정을 복원해 주지만, 이용자가 많다보니 복원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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