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원의 입맛을 저격한 윤남노 셰프가 ‘냉장고를 부탁해’ 데뷔전서 승리했다.
1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연출 이창우, 이린하) 9회에서 샘 킴과 윤남노 셰프가 게스트 하지원의 입맛을 사로잡아 별 배지를 획득했다.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3.9%, 전국 3.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지원과 장근석이 드라마 ‘황진이’ 이후 19년 만에 재회해 관심을 모았다. 장근석은 ‘황진이’에서 하지원과 키스신이 작품 속 첫 키스였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하지원을 짝사랑했던 비하인드도 전했다.
하지원의 냉장고 공개에 앞서 설거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원팬 안 되겠니’와 요리의 향을 즐길 수 있는 ‘향진이’가 대결 주제로 선정됐다. 특히 하지원을 향한 팬심을 드러낸 윤남노와 최강록의 향 요리 대전이 성사돼 관심을 모았다.
하지원의 독특한 음식 취향도 흥미를 돋웠다. 올리브오일을 밥에 말아 먹고, 된장국에 뿌려 먹는 것은 물론 딜, 로즈메리, 바질, 루콜라 같은 허브를 밥이나 라면에 곁들여 먹는다고 밝혔다.
연어, 레몬, 딜, 버터 등이 들어간 샘 킴의 ‘하지원팬 요리’를 맛본 하지원은 “저한테 딱 맞는 신맛”이라며 지중해 느낌의 요리를 호평했다.
반면, 김풍의 ‘마르보나라’를 시식할 때는 입에 넣자마자 웃음을 터트리며 “신기한 맛”이라고 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의 요리를 먹은 최현석, 윤남노도 웃음이 터져 김풍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윤남노가 최강록을 상대로 ‘냉장고를 부탁해’ 데뷔전을 치러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켰다. 첫 대결인 만큼 1분 먼저 시작하는 베네핏을 얻은 윤남노는 무를 구워서 허브 향을 입히는 ‘무대뽀 스테이크’를 만들어가며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허둥지둥댔다. 최강록은 라임향이 느껴지는 병어찜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찜’을 조리하며 일식 셰프의 기술과 노하우를 발휘해 감탄을 자아냈다.
정신없이 요리를 완성한 윤남노는 “스트레스 너무 받아요. ‘흑백요리사’ 4배 정도. 말 걸 때가 좀 힘들어요”라고 첫 대결 소감을 밝히며 봐주는 것 없이 공정하게 진행되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분위기를 느꼈다.
무엇보다 ‘무대뽀 스테이크’로 최강록을 꺾고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하지원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쾌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