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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장, 故 오요안나 사건에 “진상위, 진실 밝혀주길”

김소연 기자
입력 : 
2025-02-04 20: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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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사진| 오요안나 SNS
故 오요안나. 사진| 오요안나 SNS

MBC의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이 고(故) 오요안나 사건에 입장을 밝혔다.

4일 권태선 이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홈페이지에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권 이사장은 “무엇보다 먼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MBC의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인 저는 설 연휴 기간 중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직장내 괴롭힘과 관련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공영방송 MBC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즉시 MBC쪽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청취한 뒤 전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MBC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곧 착수하겠다고 보고했다”며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이 조사 과정이 억울함을 풀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문진이 사건 해결을 넘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권 이사장은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MBC와 함께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울러 기상캐스터를 포함한 프리랜서들의 노동 환경 전반을 점검하여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던 중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세 달 뒤인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해당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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