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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방조 의혹에 “사실과 달라...가족 악플 자제 부탁” [전문]

금빛나 기자
입력 : 
2025-02-05 12:06:56
수정 : 
2025-02-05 1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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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장성규가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을 알고도 방조한 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동시에, 가족을 향한 도를 넘은 악플에 피해를 호소했다.

5일 장성규는 SNS상 자신은 물론 가족을 향해 도를 넘은 악플을 캡처해 올리며 그동안 댓글 창을 닫고 오요안나의 사망 및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의혹에 침묵을 지킨 이유를 밝혔다.

장성규는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본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며 고인과 유족을 향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방송인 장성규가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을 알고도 방조한 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동시에, 가족을 향한 도를 넘은 악플에 피해를 호소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SNS
방송인 장성규가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을 알고도 방조한 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동시에, 가족을 향한 도를 넘은 악플에 피해를 호소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SNS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던 故 오요안나가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석 달 뒤인 12월에 알려졌으며, 최근 오요안나의 휴대전화 속 동료들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알려지면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린 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족들은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MBC 측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 관계 조사에 나섰다. 특히 오요안나와 그의 동기가 없는 ‘기상캐스터 4인의 단톡방’의 대화 일부가 공개되면서 더욱 논란이 가중됐다. 단톡방 캡처 사진에는 장성규의 이름이 언급됐고, 일각에서는 장성규가 오요안나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SNS로 몰려가 비난을 쏟아냈고, 자신은 물론 가족들을 향한 도를 넘은 악플이 이어지자 장성규는 댓글 창을 닫고 해당 의혹에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악플의 강도는 갈수록 강도를 높였고, 이에 장성규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어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다”며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생전 전화 통화 내용과 대화를 모아 지난해 12월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가해자와 회사 측의 사과조차 없었다”고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하 장성규 SNS 전문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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