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탈북 후 겪은 처절한 생존기와 18년 만에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성공 스토리를 공개해 큰 감동을 주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이순실은 탈북 과정에서 겪었던 고난과 요리 연구가로서 성공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털어놓았다.
이순실은 북한에서 폭력적인 결혼 생활을 견디다 못해 탈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북 후에도 중국 인신매매범의 표적이 되어 그녀는 중국 돈 5천 원에 팔려갔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딸은 내 눈앞에서 중국 돈 3천 원에 팔렸다. 흥정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입이 틀어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회상했다.

딸을 잃은 뒤에도 그녀의 고난은 계속됐다. “구걸하며 딸을 키웠다. 딸이 내 등에 업힌 채로 사람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그들이 나를 밀치고 쫓아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녀가 “아무리 거지로 살아도 딸에게 굶주림을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탈북을 결심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넘어온 뒤에도 삶은 녹록지 않았다. 요리를 시작했지만, 초반엔 익숙하지 않은 불과 기름이 두려웠고,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요리에 몰두했고, 북한 요리를 통해 점차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결국 그녀는 연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하는 성공적인 CEO로 자리 잡았다.

그녀는 방송에서 “삶은 나를 계속해서 쓰러뜨렸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북한 요리를 통해 탈북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자신이 개발한 요리들을 선보이며 요리 연구가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다양한 북한식 재료를 사용한 요리들은 함께한 출연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혜은이는 “이런 강의를 하면 누가 안 배우고 싶겠냐”며 감탄했고, 박원숙은 “정말 자랑스럽다. 힘든 과거를 이겨내고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나타난 게 너무 대단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순실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삶의 태도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